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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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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동양일보 2010년 8월 16일

August 16, 2010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실제모델 오유진씨

“피아노 선생님 됐어요”

 

2009년 9월부터 다다예술학교서 강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성장 도와

“실기 위주로 지도하니 어려운 점 없어”

 

“어디까지 했어?”

발달장애 3급의 피아니스트 오유진씨가 청주 다다예술학교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여기까지요.”

“알겠어. 천천히 간다. 하나, 둘, 셋, 넷!”

지난 12일 오후 1시,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위치한 한국예술통합교육원(원장 이은희) 부설 다다예술학교(교장 김경희)에서는 피아노실기 수업이 한창이다. 학생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그 옆에 강사가 나란히 앉아 눈을 반짝 빛내며 지켜보고 있는 모습은 어느 피아노 수업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학생의 옆에서 박자를 맞추고 있는 강사 오유진(28·청주시 흥덕구 성화동)씨는 발달장애 3급의 장애인이다.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실제 모델로 KBS ‘인간극장’ 등에 출연했던 피아니스트 오유진씨가 대안학교 강사로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는 2009년 9월부터 2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아노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 중에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고르게 섞여 있다.

 

오씨가 이곳에서 피아노 강의를 하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4월 1일 한국예술통합교육원 개원 행사에서 공연을 가진 것이 계기가 됐다. 배재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던 오씨는 이날 김준성군과 번갈아가며 피아노를 연주했고 이은희 한국예술통합교육원장과 인연이 닿아 그해 2학기부터 다다예술학교의 강단에 서기 시작했다. 다다예술학교는 예술에 재능이 있거나 예술 교육을 필요로 하는 특수아동과 일반학생에게 예술통합교육을 실시하는 초·중·고 통합 대안학교이다. 오씨 외에도 건반악기 1명, 체육 1명의 장애 교사가 있으며 그 외에는 모두 비장애 교사들이다.

 

이은희 원장은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본인도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구별 없이 차이를 인정하고 예술적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시간을 마련했다. 우수한 비장애 학생들이 많아 장애를 가진 선생님을 존중해주고 이해도 빠르다”고 밝혔다.

 

오씨는 장애가 있으면서도 예술성이 뛰어난 ‘서번트’다. 우리나라에서는 발달장애인 중 최초로 4년제 정규대학인 배재대 음악학부 작곡과에 입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월 배재대 대학원 음악학과를 졸업했다.

 

그가 피아노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네살 무렵이었다. 통합보육시설인 ‘갈릴리 어린이집’에 다니던 중 오씨의 어머니인 유계희씨는 이 프란치스코 수녀로부터 오씨가 음악적인 소질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뒤 집에 피아노를 들여 놓게 됐고 다섯 살 무렵에는 한 번 들은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곡 ‘디셈버’를 듣고 와서 그대로 칠 정도가 됐다. 청주 성신학교에 입학하면서 교사 이영임씨에게 피아노를 배울 수 있었고 청주대 음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홍현주씨에게 개인 레슨을 받기도 했다. 청주농고 관악부에서는 트럼펫을 익혔다.

 

유계희씨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졸업 후 기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강의를 나가거나 공연을 갖기가 참 어렵다”며 “우리 유진이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선생님들을 잘 만나 나름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장애인들은 굉장히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혔다.

 

오씨는 요즘 월·수요일에는 청주 수곡시니어클럽에서 하루 6시간씩 자동차부품을 조립하고 화·목요일에는 모교인 배재대에서 은사인 채경화 음악학과 교수의 일을 도우며 작곡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토·일요일에는 성당에 나가 반주를 한다. 그래도 일주일 중 가장 즐거운 때는 매주 금요일, 학생들을 가르칠 때다. 오씨는 생각한 것을 언어로 잘 전달하지 못하지만 피아노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한다. 피아노가 선생님과 제자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씨는 “피아노가 제일 좋다”며 “아는 대로 지도한다. 어려운 점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의 꿈은 멀티미디어 음악가다.

 

다다예술학교 학생인 조영인(16)양은 “선생님이 틀린 부분을 같이 치며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셔서 수업이 이해가 잘 된다”며 “악센트를 살려 가며 독특하게 이야기를 하시기 때문에 수업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punky52@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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